안녕하세요, 최면심리상담사 지안입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얼마나 큰 고통과 부담감 속에 계신지 저에게 충분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무 살부터 시작된 마음의 짐이 지금껏 이어져 내려오고,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마음에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고 계시는군요. 특히 동료분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직접 보셨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 경험은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든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속에는 외적인 거짓말과 내적인 힘겨움이 뒤섞여,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외로움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 듯합니다. 마치 꽉 막힌 터널처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이 힘든 마음을 혼자서만 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경험하고 계신 이 감정들, 즉 두려움, 무기력함, 절망감,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회의감은 결코 선생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감정들은 삶의 깊은 고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올 수 있는 마음의 신호입니다. 부디 이 마음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를 위한 첫걸음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선생님의 복잡한 감정들을 함께 풀어보는 것이지만, 당장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혼자서도 시도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특히 EFT 감정자유기법은 선생님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나 극심한 불안감,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께 마음의 긴장과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 치유 기법 중 하나입니다. 이는 한방과 양방에서 모두 활용되며, 트라우마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EFT 감정자유기법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자료들을 참고해 보세요.
EFT 감정자유기법 무료로 배우기: https://naver.me/xY4LmKFd
자기돌봄 방법: https://blog.naver.com/mindful_jun/222896485804
EFT 감정자유기법으로 마음의 짐 덜기
선생님께서 지금 겪고 계신 외벽 작업에 대한 공포와 가족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다루는 데 이 기법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을 바꾸려 하기보다, 그 생각에 깔려 있는 감정을 찾아 해소하는 것입니다. 지금 느껴지는 공포, 무기력, 답답함,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다음은 선생님의 상황에 맞춰 EFT를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증상 확인 및 측정
지금 선생님을 가장 괴롭히는 감정이나 신체적 증상이 무엇인지 명확히 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외벽 작업에 대한 죽음의 공포가 느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 공포는 10점 만점에 9점 정도입니다." 또는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답답함이 8점 정도 느껴집니다." 처럼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특히 동료분의 사고를 목격하신 경험에서 오는 트라우마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면, 그때의 충격과 두려움을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때 느껴졌던 생생한 공포의 감정 강도를 점수로 매겨보세요.
수용 확언
이제 두 손의 손날을 서로 톡톡 치면서 다음 확언을 세 번 정도 소리 내어 말합니다. 이때, 선생님께서 느끼시는 가장 강한 감정과 그 감정의 원인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외벽 작업 중 동료의 사고를 목격한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지금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리지만, 이런 나를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비록 가족들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답답함과 죄책감 때문에 너무나 힘들지만, 이런 나를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받아들입니다'라는 말이 불편하게 느껴지신다면, '이해합니다' 또는 '인정합니다'로 바꿔서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연속 두드리기
이제 다음 8가지 주요 타점을 가볍게 톡톡 두드리면서, 선생님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넋두리하듯이 말해보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가슴에서 느끼면서 말하는 것입니다.
정수리: "너무 무서워. 저 장면이 자꾸 떠올라."
눈썹 시작점: "가슴이 너무 답답해. 숨쉬기가 힘들어."
눈꼬리: "떨어지는 그 순간이 계속 보여."
눈 밑: "내가 저렇게 될까 봐 너무 두려워."
코 밑: "이 일은 더 이상 못 하겠어. 정말 힘들어."
입술 밑: "가족들 기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쇄골 아래 움푹 들어간 곳: "거짓말 하는 내가 너무 싫어."
겨드랑이 밑: "이 모든 상황이 나를 너무 지치게 해."
이 여덟 군데 외에도 다섯 손가락의 손톱 뿌리 내측, 손날, 약지와 소지 사이의 손등 부위, 손목 안쪽 부분도 추가적으로 두드려주시면 좋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다른 생각이나 감정들도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나는 왜 이렇게 겁쟁이일까?", "내가 못 버틴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처럼 어떤 감정이든 좋습니다.
뇌 조율 과정
첫 세트(1번부터 6번까지)를 마친 후부터는 이 뇌 조율 과정을 추가합니다. 손등점을 두드리면서 다음 행동들을 순서대로 해보세요. 이는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 운동) 기법의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눈을 감았다 떴다 합니다.
왼쪽 아래를 본 후, 오른쪽 아래를 봅니다.
눈알을 시계방향으로 크게 돌린 후, 반시계방향으로 크게 돌립니다.
"생일 축하합니다"의 첫 소절을 2초간 흥얼거립니다.
1부터 5까지 숫자를 소리 내어 셉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시 "생일 축하합니다"의 첫 소절을 2초간 흥얼거립니다.
연속 두드리기 (다시)
뇌 조율 과정 후에 다시 한번 3번의 연속 두드리기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때는 처음 말했던 것 외에 새롭게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세요.
깊은 심호흡
쇄골의 동그란 부분 바로 아래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깊은 심호흡을 세 번 합니다. 여기까지가 1세트입니다.
고통 지수 재측정
이 과정을 한 세트 마친 후, 처음 측정했던 감정의 고통 지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다시 측정해 보세요. 9점이었던 공포가 7점으로 줄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공포 대신 짜증이나 억울함 같은 다른 감정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점수가 줄어들었거나 감정의 양상이 바뀌었다면, 이는 마음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여전히 무엇 때문에 불편한지 다시 명확히 찾는 과정이 됩니다. 바뀐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다시 1번부터 6번까지의 과정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만약 변화가 없다면, 선생님의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핵심 주제를 찾아보는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공포와 관련해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비슷한 두려움을 느꼈던 다른 사건은 없었을까?" 와 같은 질문들이요. 때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과거의 경험, 특히 6살 이전의 기억이 지금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런 핵심 감정과 신념을 찾아서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EFT 기법에 대한 불신이 있다면, 그 불신 자체에 대해 먼저 EFT를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비록 이 기법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믿기지 않지만, 이런 나를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와 같이요.
고통 지수가 0이 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이 된다는 것은 그 감정이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고,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무덤덤하게 느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라면
선생님께서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 애쓰셨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더욱 아픕니다.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든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벅찰 수 있습니다. 지금 선생님의 상황은 단순히 심리적인 불편함을 넘어 생명의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스틸녹스"나 "졸피" 같은 단어를 보니, 극심한 고통 속에서 홀로 힘들어하고 계시다는 것이 더욱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정신과 방문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곳에서 선생님의 수면 문제나 극심한 불안감 등에 대한 의학적인 지지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학적인 지지 외에, 선생님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핵심 감정과 신념들을 다루기 위해 심리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심리 상담을 통해 다음과 같은 어려움들을 깊이 탐색하고 다루는 기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유년 시절 가정 불화로 인한 상처
지나친 타인 의식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완벽주의
우울, 불안, 강박, 분노, 공허, 두려움, 죄책감, 공포와 같은 복잡한 감정들
동료의 사고와 같은 트라우마와 그로 인한 신체화 증상
낮은 자존감과 버림받는 두려움
애정 결핍과 인정 욕구
중독(알코올, 담배, 성, 게임, 쇼핑, SNS, 마약 등) 문제
그 외 심신의 괴로움
선생님께서 지금껏 쌓아온 거짓말이라는 벽 뒤에는, 사실은 너무나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선생님의 진정한 마음이 숨어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혼자 두지 마시고, 따뜻한 전문가의 손길을 잡아보세요. 가족에게 말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은 완전히 비밀이 보장되므로 안심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삶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지금껏 홀로 견뎌온 시간들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제는 그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선생님 자신을 돌보고 보듬어 줄 시간입니다. 부디 용기를 내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본 센터가 제공하는 상담 및 정보는 감정 탐색과 심리적 지지를 통해 삶의 평온함을 돕기 위함입니다. 정신과적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