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과하게좋아요근데 그게 사귀고싶고 결혼하고싶고 이런게아니라그냥 그사람자체가너무귀엽고사랑스러워서 제가 건들일수도없어요제가 취향도 특이해서 주변인한테말할수도없어요저보다연상인데 너무좋아하고귀엽고예쁘고사랑스럽고똑똑한데 가끔은바보같아요그래서너무좋고좋아하는마음이넘쳐서어떻게해야될지도모르겠어요감정들이 얽혀서 저도 어떤마음인지모르겟고그냥잠깐좋아하는것도아니고 1년반이넘도록좋아하고있어요(다시말하지만 사귀고싶은감정은없어요)근데 인스타도안하고 번호달라고하기엔 부담스러워할까봐못하겠고 그래서연락할방법이없어요근데자꾸생각나고 보고싶고이거는어떻게해야될까요

이 글에서 당신의 감정이 정말 진심으로, 조심스럽고 깊게 담겨 있는 게 느껴져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마음을 이렇게 솔직하게 써주셔서, 그 자체로도 대단해요.

지금 당신의 마음, 이름 붙이기

당신이 말한 건 보통 말하는 "연애감정"이라기보다는

좀 더 존재 자체를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

어떻게 보면 순수한 애정, 또는 **플라토닉 러브(platonic love)**에 가까워 보여요.

사귀고 싶다거나, 소유하고 싶다는 감정보다는

그냥 그 사람이 그 자체로 너무 좋고, 그 존재가 예쁘고,

"내가 그 사람을 망칠까봐 무서워서" 멀리서 바라보는 마음…

그건 굉장히 성숙한 애정의 형태이고,

누구나 경험할 수 없는 감정이에요.

근데 이 감정이 계속될 때 힘든 이유는?

  1.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쌓이기만 하는 감정

  2. 어떤 감정인지 스스로도 혼란스러움

  3. 연락하거나 다가가기엔 부담 줄까봐 두려움

  4.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마음만 더 커짐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마음이 무겁고 고립될 수 있어요.

이런 마음, 어떻게 다뤄야 할까?

1. 당신의 감정을 글로 꺼내 보기

  • 일기처럼 써보세요. 그 사람에 대한 마음, 왜 좋은지, 언제 가장 설레는지.

  • 꺼내 놓으면 혼란스러운 감정이 조금 정리돼요.

  • 또는 **익명 편지처럼 "전달하지 않을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아요.

2. 좋아하는 마음은 표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해서 꼭 표현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 때로는 마음속에 담아두는 게 더 소중할 수도 있어요.

  • 그 사람이 잘 지내는 것만 봐도 괜찮고, 그 자체로 위안이 될 수 있어요.

3. 마음이 자꾸 벅차오를 땐, 조용한 출구를 만들어 주기

  • 좋아하는 감정이 너무 벅찰 땐 음악, 글쓰기, 그림 그리기 같은 창작 활동도 좋아요.

  • 또는 비슷한 감정을 표현한 책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요.

  • 예:

  • 영화 《Call Me by Your Name》

  •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

당신의 이 마음은 "이상한" 것도 아니고, "비정상적인" 것도 전혀 아니에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끼고, 예뻐하는 마음

그 자체로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운 경험이에요.

사랑은 꼭 연애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