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포기해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23살 청년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복무를 대신해 방위산업체를 다니며 회사에
안녕하세요 23살 청년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복무를 대신해 방위산업체를 다니며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아직 고등학생 티를 벗어내지 못 한 제가 다니기엔 다소 적응하기가 어려웠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어느 새 적응이 되어 일상이 무료해지던 때, 한 창 친구들끼리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베팅하는, 소위 토토 문화가 자리 잡혀있다는 것을 알고서 저도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비극은 지금부터 시작되었습니다.처음에는 소소하게 몇 만원부터 많게는 십 단위 까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친구들과는 다르게 저는 일찍이 회사에 다니며 월급을 받고 있던 터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진지하게 스포츠로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베팅 단위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늘 그렇듯.. 결국 도박에 손 댄 자의 말로는 예상이 가듯이 모아 놨던 적금과 목돈을 한 순간에 다 잃고 어떻게든 복구해야겠다는 뻔한 레퍼토리에 대출금 1천만원을 땡겨 쓰고는그마저도 결국 다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까지도 기회가 있었습니다. 도박을 끊고 회사일에 집중하며 천천히 다 갚아나가면 되니까요. 그러나 당시에 저는 이미 정신을 못 차린 상태였습니다. 월급을 받자마자 베팅 하며 도박을 끊지 못 했으니까요..문제는 소집 해제 이후 부터 입니다..1000 만원에 절반인 500 만원을 갚았고 나머지 금액은 퇴직금으로 충분히 상환 가능한 상황임에도 다시 그 쪽으로 눈이 가는 겁니다. 마치 타짜1에 나온 딸 병원비로 도박 하던 교수처럼..이후 결말은 아시다시피 전부 잃고 수중에는 이번 달 카드값과 대출이자 낼 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여러 알바를 접하며 전전긍긍 했지만 이미 망가져버린 내 뇌 도파민 체계가 몸을 불게 만들고 어떤 일을 하던 정신과 체력이 버텨 주질 못했습니다... 그렇게 약 5개월 가까이 일을 안 하며 연체가 누적되며 신용등급이 하락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이 세상에서 도망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해봤으나 그마저도 실패.... 이 글에서 생략한 일들이 많습니다 제가 갚아야 할 총 액수는 1400 만원입니다. 친구와 은행에게 빌린 돈입니다. 뒤지더라도 갚고 뒤져야 하는데 사지 멀쩡한데 일은 안 하고 대체 뭐하는걸까 나는...4000 만원을 도박으로 잃어버렸으니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렇다.... 라고 저는 자기위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아무것도 안 하고 방구석에 박혀 있네요. 분명히 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데 나는 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데..... 가족도 상황을 모르고 친구들도 모르고 나 어떡하면 좋을까요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 세상과 이별하고 싶다.누군가 나를 고통없이 죽여줬으면 .
지금 힘든 상황이구나 포기하고 싶겠지만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조금씩 나아질 수 있어!